효성 인적분할, 배당 축소 실망감으로 주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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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인적분할, 배당 축소 실망감으로 주가는 하락

빠빠금융 2024. 2. 27. 23:03

목차

     

     지난 2월 23일에는 효성 그룹의 지주회사인 (주)효성이 회사분할을 공시했습니다. 인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분할하게 되는데, 오늘은 효성의 인적분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효성

     

    1. 인적분할 vs 물적분할

     먼저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에 대해서 설명을 해볼게요. 인적분할은 주주들에게 주식을 소유한 비율대로 분할 된 회사의 주식을 나눠주는 형태입니다. 효성은 인적분할의 케이스이므로 기존주주들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모두의 주식을 가지게 되겠네요.

     

     물적분할은 신설회사의 주식을 모회사인 기존회사가 100% 소유하는 분할 형태입니다. 2020년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 후 에너지솔루션을 상장시키며 10조 원의 현금을 확보했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2. 효성의 인적분할

     효성의 회사분할 관련 공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에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분할 후 존속법인인 효성은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 효성중공업을 소유하게 되고,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가칭)는 효성점단소재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도요타 등을 소유하게 됩니다. 분할 비율은 효성과 효성신설지주가 1 : 0.1820515로 나눠 가지게 됩니다. 이후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확정 기준일은 2024년 4월 30일이며, 분할기일은 7월 1일이고, 효성 지주의 재상장일은 7월 29일이 됩니다.

    3. 효성 분할 이유

     효성이 인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표면적으로 1)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해서 자회사 관리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2)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로 최적의 사업전략 추진을 통한 성장 극대화, 3)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경영 효율화 및 사업 경쟁력 제고, 4) 수익성 강화 및 경영위험을 분산하여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회사가 하나의 큰 거대 집합체로 되어있으면, 의사결정에 있어서 효율성이 저하되고, 기업가치를 평가함에 있어서 복합기업 할인(Conglomerate discount)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기업이 각 사업별로 쪼개진다면, 각각의 사업을 평가하니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할 수 있겠죠. 물론, 효성은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100% 적용되는 사례는 아닐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회사가 두개가 되면,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우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 다른 사업체가 되면서 각자 자금 조달의 창구가 넓어졌을 테니까요.

     

     효성은 2018년부터 일가 형제들이 사업군별로 영역을 나눠서 운영해 왔습니다. 인적분할을 후 존속법인인 효성은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이끌게 되고,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는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맡게 됩니다. 인적분할의 방식이라 기존 주주들에게 신설법인의 주식이 고루 배분되게 되기 때문에, 효성 그룹 일가는 상호 간 지분교환을 통해서 본인 사업회사의 지분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4 년에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현문 회장을 고발하면서 집안 내분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향후 효성그룹의 3세 형제들의 독자경영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효성 주가는 하락하였습니다. 이는 인적분할 때문이 아니라 지난 23일 결산배당을 공시하였는데, 1주당 3,000원을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22년에는 6,500원을 배당하였고, 작년에는 4,500원을 배당하였기에 점차 줄어드는 배당금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불구 배당이 기대만큼 높지 않았는데요. 인적분할 이후 사업의 성패가 효성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 보겠습니다.

    효성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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