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최근 미국 연준(Fed) 부의장 마이클 바(Michael barr)는 한 컨퍼런스에서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이 오는 3월 11일에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BTFP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Bank Term Funding Program
▷ BTFP는 Bank Term Funding Program의 약자로, 은행 기간 대출 프로그램으로 불립니다. 작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파산하게 되면서 뱅크런 사태로 인한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연준은 지역 은행에 긴급 대출을 제공했습니다.
※ 뱅크런이란, 은행이 부실해질 것으로 예상한 예금주들이 자신이 예치해 둔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빗대어 말한 것입니다.
▷ 실리콘밸리 은행이 부채와 투자 자산의 관리, 즉 ALM을 잘못 운용하게 되며 파산한 것 이지만, 이 은행의 도산이 예금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였고, 결국 연준은 더 많은 은행의 도산을 막고자 한 것이죠.
▷ 이 BTFP를 통해 은행은 지난 1년간 연준을 통해 긴급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신 해당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담보로 맡겨야 합니다.
▷ 2023년 말 기준 BTFP 대출 잔액이 1,292억 달러 (약 170조 원)에 이릅니다. 그 기한이 오는 3월 11일에 도래하게 되는데, 바 연준 부의장은 이 프로그램의 연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2. BTFP를 종료하는 이유
▷ 연준이 은행 기간 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이유는 역시 시장 상황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SVB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은행의 예금이 증가하며 유동성 여건이 안정화된 점이 한 몫하였고, 거기에 BTFP 금리보다 높은 연준 초과지준이자(IOER)가 유지되면 은행들이 차익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 초과지준이자(IOER, Interest on Excess Reserves)란, 원래 시중은행은 각 기관 채무의 일정비율(지급준비율) 만큼을 중앙은행에 예치시켜야 합니다. 이때, 은행에서 돈이 남으면 의무 비율보다 더 많이 지급준비금을 쌓을 수 있을 텐데 이 초과분만큼을 연준에서 이자를 지급해 주는 것입니다.
▷ 최근 기준 BTFP로 미국 은행들이 대출받을 수 있는 금리는 4.9%대인 반면, IOER 금리는 5.4%를 유지하며 약 0.5%의 차익거래를 발생시킬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겨버린 것이죠.
3. 마무리
▷ 이러한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습니다. 당연하겠지만 BTFP 지원 종료도 소형 은행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에서도 많은 자료와 의견을 검토하여 내린 결정일 것이라 생각하면, BTFP가 코로나 시기 하나의 유산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금융, 경제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S&P PMI 서프라이즈, 리치몬드 제조업 지수 하락에도 반등 (0) | 2024.01.28 |
---|---|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급락과 ISM PMI와의 상관관계 알아보기 (0) | 2024.01.18 |
신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임명 (0) | 2024.01.07 |
G-spread, Z-spread, OAS, I-spread 뜻과 차이점 (2) | 2024.01.04 |
PIK(Payment In Kind) 뜻과 OID, ZCB과의 차이점 정리 (0) | 2023.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