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미국 고용 시장과 ISM PMI 서프라이즈

 

 미국 경기는 식을 줄 모르고 달려갑니다. 뉴욕과 리치먼드 제조업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ISM 제조업, 서비스업 PMI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고용시장 또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오늘은 최근 미국 경제 지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미국 ISM PMI

 먼저 살펴볼 지표는 ISM 제조업 PMI와 ISM 서비스업 PMI입니다. 앞서 뉴욕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급락했었는데요. 이후 리치몬드 제조업 지수도 하락하였지만, S&P PMI가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1월 ISM 제조업 PMI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은 커져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점차 옅어지는 모습입니다. 물론, 49.1 포인트로 기준치인 50을 하회하며 확장세를 뜻하지는 않지만, 예상대비 높게 나온 것은 긍정적인 뉴스죠.

1월 ISM 제조업 PMI : 전월 47.1, 전망 47.2 → 실제 49.1

 

 마찬가지로 ISM 서비스업 PMI도 전망치인 52.5를 넘어 53.4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경기는 언제까지 가는 것일까요? 유럽에서는 독일을 필두로 점차 침체에 대한 우려와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미국만큼은 해가 지지 않고 있습니다.

1월 ISM 서비스업 PMI : 전월 50.5, 전망 52.5 → 실제 53.4

2. 미국 고용 지표

 이어 미국 고용 지표로 살펴보겠습니다. 1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무려 35.3만 명이 나오면서 전망치를 두배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인데요. 민간 부문에서 32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탄탄한 고용시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부 항목별로는 Private education, health 가 11.2만 명 증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1월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 : 전월 33.3만 명, 전망 18.5만 명 → 실제 35.3만 명

 

 마찬가지로 1월 실업률도 전망치를 밑도는 3.7%를 기록하며 사실상의 완전 고용상태를 지속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업률과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 미국 연준(Fed)은 자연스레 금리 인하 시기를 뒤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채권 시장 역시 다시 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죠.

1월 실업률 : 전월 3.7%, 전망 3.8% → 실제 3.7%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도 전망치 대비 두배가 증가했습니다. 임금이 오른다는 것은 가처분소득이 늘어는 것이고, 곧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늘어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월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MoM) : 전월 0.4%, 전망 0.3% → 실제 0.6%

3. 시장 반응

 시장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1월 FOMC 발표 이후 미국 금리는 전구간 10bp 내외 급락하였는데, 고용과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로 시장 금리는 다시금 폭등하였습니다. 아래 빨간색 원을 보면 미국 10년물 금리가 급락했다가 다시 급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급변하면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 가겠죠. 

미국 10년 금리 추이

 

 과연 미국의 향후 경제는 어떻게 갈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를 5회 반영한 채권 시장의 뜻대로,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는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들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정책은 상호 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도 관심 있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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