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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에는 2월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렸습니다. 정책금리는 어김없이 동결하였죠. 이번에는 새롭게 향후 경제 전망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오늘은 3월 ECB 결과와 향후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ECB 결과
목요일에 열렸던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4.5%, 예금금리를 4.0%, 한계대출금리를 4.75%로 모두 동결하였습니다. 2023년 10월 ECB부터 4회 연속 동결 기조입니다. 여기서 기준금리는 ECB가 공개시장에서 사용하는 일주일자리 RP 금리를 말하고, 예금금리는 시중은행들이 ECB에 돈을 예금했을 때 주는 하루짜리 금리죠. 그리고 한계대출금리는 예금금리와 반대로, 은행에게 빌려주는 하루짜르 대출 금리입니다.
이후 ECB는 성명서를 통해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면 2% 물가 목표치를 적기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하여 필요하다면 향후에도 기준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2. APP와 PEPP 종료
Asset Purchase Programme(APP)와 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PEPP)는 이전 ECB에서와 마찬가지로 종료를 예고했습니다. APP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으로 미국 연준(Fed)의 양적완화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2019년 11월부터 시행을 했었고, 2022년 7월부터 이를 중단하는 양적 긴축에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양적 긴축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금번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PEPP는 코로나 확대에 따른 시장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정책으로, 이 역시 민간채권을 매입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PEPP 또한 2024년 하반기부터 재투자 규모를 월 75억 유로씩 줄여서 연말에는 재투자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3. ECB 경제전망
이번에는 ECB에서 발표한 향후 경제전망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영국, 독일은 GDP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향후 유로존의 경제 전망도 어두웠었는데요. 이를 반영하듯 지난 12월 ECB에 이어서 성장률 전망치가 다시 하락하였습니다. 2024년 유로존 성장률을 3개월 전 +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금번 보고서에서는 +0.6% 성장하는 것으로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뿐만 아니라, 물가 전망 역시 하락하였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작년부터 안정세를 되찾았고, 임금 상승세 둔화 전망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작년 한 해 5%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유로존이 올해부터는 다시금 2%대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곧 통화정책 완화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죠. 실업률의 경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임금 상승률이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타내고 있네요.
[ 3월 ECB 경제 전망 ]
연도 | GDP성장률 | CPI | Core CPI | 실업률 | ||||
12월 전망 | 3월 전망 | 12월 전망 | 3월 전망 | 12월 전망 | 3월 전망 | 12월 전망 | 3월 전망 | |
'24년 | 0.8% | 0.6% | 2.7% | 2.3% | 2.7% | 2.6% | 6.6% | 6.6% |
'25년 | 1.5% | 1.5% | 2.1% | 2.0% | 2.3% | 2.1% | 6.5% | 6.6% |
'26년 | 1.5% | 1.6% | 1.9% | 1.9% | 2.1% | 2.0% | 6.4% | 6.5% |
4. 라가르드 총재 기자회견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정책의 유효성에 대한 확신을 더 가졌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시장을 치우치게 하지 않기 위해 충분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하였습니다. 점차 나오는 데이터에 따라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하며, 특히 6월 ECB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듯한 멘트를 날렸습니다. 유로존의 물가가 높은 임금 상승률에 영향을 받고 있어 향후에도 임금 상승률을 면밀히 볼 것이라고 이야기도 했습니다.
5. 시장 반응
결국 시장도 물가 전망과 성장률 하향에 따라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혔습니다. ECB 회의 당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전반적인 금리가 하락하였습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말고는 경제지표가 잘 나오는 지역이 없는 상황이죠. 유로존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도 둔화세가 꺾이기 힘들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독보적으로 잘 나가는 미국마저 지표들이 하향 곡선을 타는 분위기인데요. 이어 미국 CPI와 소매판매, 그리고 FOMC까지 경제 이벤트들이 전 세계 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어찌 됐건 금리 인하는 예견된 수순인데, 그 시기가 언제냐의 싸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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