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ECB, BoE 금리 결정 내용과 경제 전망 변화, 채권시장 반응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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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ECB, BoE 금리 결정 내용과 경제 전망 변화, 채권시장 반응 정리

빠빠금융 2023. 12. 15. 20:52

 

지난 12월 14일에는 ECB(European Central Bank)와 BoE(Bank of England)의 금리결정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ECB, BoE 금리결정 내용과 전망치가 변화된 부분, 그리고 채권시장 반응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ECB, BoE 금리결정 내용

▷ ECB와 BoE는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각 4.5%와 5.2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습니다. ECB는 2회 연속 동결. BoE는 3회 연속 동결입니다. 단, BoE에서는 9명의 위원 중 6명이 금리 동결, 3명이 금리 인상 의견을 주장하였습니다.

 

▷ ECB의 예금금리(Deposit Facility Rate)는 4.0%, 한계대출금리(Marginal Lending Facility Rate)는 4.75%로 두 금리 역시 동결하였습니다.

 

  ※ 한계대출금리란, ECB가 유로존 내 은행에 대해 유동성 부족시 1일간 대출해 주는 금리를 말합니다. 은행들은 시장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는데, 시장금리가 한계대출금리를 넘어서게 되면 은행들은 시장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ECB에 가서 돈을 빌리면 되기 때문에 한계대출금리는 이러한 은행에 대한 초단기 대출금리의 상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ECB, BoE 금리결정 결과

출처: Investing.com

 

2. ECB 세부 경제전망 및 정책 변화

이어 ECB의 향후 경제전망 변화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로존 GDP 성장률과 CPI 모두 전반적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연도 GDP 성장률 CPI Core CPI 실업률
9월 전망 12월 전망 9월 전망 12월 전망 9월 전망 12월 전망 9월 전망 12월 전망
'23년 0.7% 0.6% 5.6% 5.4% 5.1% 5.0% 6.5% 6.5%
'24년 1.0% 0.8% 3.2% 2.7% 2.9% 2.7% 6.7% 6.6%
'25년 1.5% 1.5% 2.1% 2.1% 2.2% 2.3% 6.7% 6.5%

 

▷ 2023년 GDP 성장률과 CPI 모두 0.1~0.2%p 씩 하향 조정을 하였습니다. 당초 9월 전망보다 경기와 물가상승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5% 자체는 여전히 물가상승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PEPP와 관련해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만기 도래하는 금액에 대하여 재투자를 월 7.5bn 유로씩 줄여 연말에는 PEPP 재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PEPP란, 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의 약자로, 코로나19 확산 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공공, 민간채권에 대한 채권을 매입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중앙은행에서 채권을 매입해준다는 것 자체가 기업의 도산을 막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코로나 영향이 지나간 상황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이 상이한 지표를 풀어내 가야하는 ECB입니다.

 

 

3. 라가르드 총재와 베일리 총재 기자회견 주요 내용

▷ 라가르드(Lagarde) ECB 총재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데이터 의존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data dependent.

 

▷ 금리결정을 하는 기준은 세가지로 (1) 물가 전망, (2) 기조물가, (3) 통화정책 효과를 파악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We have defined the three key criteria of our monetary policy stance,
namely inflation outlook, underlying inflation, strength of the transmission of our monetary policy.

 

  ※ 기조물가(underlying inflation) : 흔히 물가라고하는 CPI는 말그대로 물건 가격의 변동에 의해 산출되기 때문에, 에너지(석유류), 농산물 등 경기나 자연에 따른 변동성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에너지, 식료품을 제거하여 보다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가를 Core CPI, 핵심물가라고 합니다. 여기에 정부가 관리하는 관리물가품목을 추가로 제외하여 보다 근본적으로 기조적인 물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 다만, 전일 FOMC 파월의장의 발언과는 달리 통화정책에 대한 스탠스가 완화적이지 않았습니다.

 

 ▶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회의때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를 전혀하지 않았다'고 했고,

We didn't discuss rate cuts at all. No dissussion, no debate on this issue.

 

 ▶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준을 낮출 때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We should absolutely not lower our guard.

 

 ▶ BoE 베일리(Bailey) 총재도 '아직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라고하며 시장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So my view at the moment is, it's really too early to start speculating about cutting interest rates. We've got to see more progress.

 

▶ ECB, Monetary policy decisions 보러가기

 

Monetary policy decisions

Search Results --> Home Media Explainers Research & Publications Statistics Monetary Policy The €uro Payments & Markets Careers

www.ecb.europa.eu

 

 

▶ BoE, Monetary policy decisions 보러가기

 

Bank rate maintained at 5.25% - December 2023

Monetary Policy Summary and minutes of the Monetary Policy Committee meeting

www.bankofengland.co.uk

 

4. 시장 반응

▷ 직전일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FOMC 결과를 반영하며 유럽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하였으나, 이후 ECB와 BoE 결과가 나오며 되돌리는 현상을 보여줬습니다.

 

▷ 결과적으로는 영국 10년물이 -4.6bp 하락하며 3.78%, 독일 10년물이 -6.4bp 하락하며 2.11%, 프랑스 10년물이 -7.1bp 하락하며 2.64%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의 금리는 하락하였지만, 전날 미국 10년물이 -18.5bp 하락한 것과 비교한다면 그 폭은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분명히 경기는 점차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습니다. 장기적 시계에서는 금리 하락이 전망되기에 현재 시장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가이던스 대비 더 큰 폭의 인하를 반영하는 게 이해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