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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8일 LG디스플레이는 공시를 통해 1.4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였습니다. 오늘은 위기를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현황과 유상증자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LG디스플레의 유상증자 내용
▷ 금번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규모는 총 1조 3,579억원 입니다. 자금 사용목적은 시설자금으로 4,159억원, 운영자금으로 5,483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3,936억원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 신주의 발행가액은 1주당 9,550원이고, 최대주주인 LG전자가 총 출자액 1조 3,579억원 중 4,941억원을 출자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분율은 기존 37.9% 에서 37.47%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신주의 배정방법은 먼저 자본시장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발행량의 20%를 우선 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 주주들에게 정해진 신주배정비율에 따라 (여기서는 0.3179 정도) 산출된 배정주식수를 최대로 하여 청약할 수 있게 기회를 줍니다. 기존 주주가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지분율은 떨어지게 되겠죠? 마지막으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가 있는 경우에는 일반공모청약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 청약예정일은 우리사주조합이 2024년 3월 6일, 구주주가 2024년 3월 7일까지고, 납입일은 2024년 3월 14일에 완료가 되게 됩니다.
▶ 조달의 자금의 사용 계획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목적 | 금액 | 세부내용 |
시설자금 | 4,159억원 | - 주로 모바일, 전장용 OLED 투자 |
운영자금 | 5,483억원 | - OLED 생산을 위한 원재료 등 구매 비용 |
채무상환자금 | 3,936억원 | - 기존 원화/외화차임급 상환 |
2. LG디스플레이의 위기
▷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실적에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중국업체들의 원가경쟁력 바탕으로 LCD 시장 잠식하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무려 2조 6,000억 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겨운 모습입니다.
▶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 규모
시기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3.3분기 누적 |
영업손익(억원) | +929 | -13,594 | -365 | +22,306 | -20,851 | -26,419 |
3.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구세주?
▷ 앞서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모회사인 LG전자가 4,159억원을 통 크게 출자한다고 이야기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LG전자의 도움은 올해 한 번 더 있었죠.
▷ 경영난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3월에도 LG전자에게 1조원의 차입을 받았습니다. 만기는 3년이고 금리는 6.06%로 당시 LG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 1조원씩 자금을 조달하려면 훨씬 더 많은 금리를 줘야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물론, LG디스플레이도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3조 규모의 파주 OLED 공장 증설을 2028년 3월까지로 연기 결정하였고, 임직원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등 구조조정을 실시/검토하고 있습니다.
4. 마무리하며
▷ 하지만 여전히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23.3분기 디스플레이 출하면적은 작년대비 크게 하락한 4.7Mm^2며, 글로벌 경기 둔화가 뚜렷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전자제품 수요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또한, 중국발 공급과잉 상황 역시 쉽사리 사그라들기 힘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이 역시 난관 중 하나 일 것 같습니다.
▶ LG디스플레이 3분기 디스플레이 출하량과 판가 추이
▷ 이를 반영하듯, '21년부터 LG디스플레이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모회사 LG전자의 지원을 받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LG디스플레이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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